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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감사(코로나 수기)


추수감사절을 맞아 온 성도들이 연합 (홈커밍)예배를 드리게 됨에 감사드린다.

온 성도가 함께 모임이 실로 얼마만인가?

이를 기념하여 감사사진전을 하니  사진을 제출하라고 2주전부터 공지가 되었지만

어찌 사진한장으로  그때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여 글로 대신 나타낼까한다.


202185일 오전 11

아내가 서울 병원에서 진료예약된 날이다. 함께 올라갈 준비를 하는중에 아내의 핸드폰 음악이 들린다.

노은동 재활병원에서 온 전화내용은 731일 아내를 치료해준 물리치료사가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되었으니

 pcr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하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다.

83일 화이자 백신을 맞고 가벼운 후유증 이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별일 없으리라 서로 위로하며 검사를

받고 돌아왔다. 뉴스에서 매일 보고 듣는일이 남의일인 줄 알았는데...

별일 없을 내일을 기도하며.

 

202186일 오전 9

기다리던 전화가 기다리지 않던 검사결과를 통보한다.

양성.

당황스럽다.

하루건너 병원에 다녀야하는 아내가 양성이면 일이 많이 복잡해진다.

보건 당국도 아내의 상태를 묻고는 적절한 조치를 위해 고민을 많이 하는 듯 연락이 없다.

10일 동안 지내야 할 격리시설은 어딜지, 언제 가는 지, 그동안 아내가 다닌 동선을 떠올리며 그 동선에 있는

접촉자 들에게 미안함과 걱정스러움이 교차된다.

아내는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힌 인근 병원에 전화를 하며 상황을 설명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느라 바쁘다.

확진자인 아내가 코로나 증상이 전혀 없음이 감사하다.

주일 아내의 성경봉독 순서를 사양한 것도 천만 다행이다.

주일에 아들과 딸네 가족들이 찾아와 식사하고 돌아갔는데 애들은 어떨지...

방학이라 늘상 아내와 붙어 지낸 나는 거의 확진자 일 가능성이 높으리라.

pcr검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보건소에서 내게 전화가 온다. 일단 검사결과 나오기까지는 밀접접촉자이니 자가

격리하고 있으란다.

 

202186일 오후 4

여기저기 전화가 온다.

이곳 저곳으로 전화를 해야했다. 충대 병원장께도 상황 설명과함께 도움을 청했다.

세종시청 담당자에게 아내의 몸 상태와 기저질환을 이야기하며 재촉하며 사정하니

오후 630분 드디어 119가 도착했다.

아내는 세종 충대병원 음압실 독방에서 홀로 여름휴가를 보낼 것이다.

딸한테서 고마운 전화가 왔다. 손주와 딸은 검사결과가 음성이라고.

 

 

202187일 오전 9

세종시 보건소에서 문자로 연락이왔다.

‘2021/8/6 시행한 황선명귀하의 코로나19 유전자검출검사(PCR)결과는

음성입니다.’

정말 아내의 확진으로 늘 붙어있던 내가 음성이리라곤 전혀 기대하지 못했는데

정말 다행스런 뜻밖의 결과에 격리시설로 가져갈 물건을 챙기다 말고

아 주여~’

음압실에서 하루를 보낸 아내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쌓아 둔 짐꾸러기를 제 위치에 원상 복구시킨다

음성이 나왔더라도 밀접접촉자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

양성이 나왔다면 그동안 청정지역이었던 우리 교회가 피곤할 뻔했었다. 아찔한 순간이다.

1. 지난 주일 기도순서였기에 당일 참석 교인들.

2. 수요일 오후 함께 커피마신 김춘규집사님.

 

위기의 순간을 넘긴 나의 21년 유월절은 정말 특별하다.

그 특별함에 감사하고 평상의 일상을 소망하며 격리 1일차를 보낸다.

 

815

아내가 910일의 격리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치 815 특사처럼.

가뜩이나 가녀린 아내의 몸이 너무 말라있었다. 혼자 있다가 둘이 되니 피차 말동무가 생겨 수다스러워 진다.

이내는 조심 조심 주변을 다닐 수 있어 그간의 답답함을 풀어갈수 있지만 나는 매일 동사무소의 전화를 받아

야하고 매일 2회씩 몸상태를 자가격리앱에 기록해야하는 일을 20일까지 해야 한다. 그래도 별다른 증상없이 

 특사로 퇴소한 아내를 보며 감사하고, 내가 음성인 것에 감사하게 된다. 내일처럼 크게 염려하고 기도해 주신

주변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감사를 잊어버리고 무감감하게 방학 시간을 지낼 때 또다른 방법으로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그 음성을 듣는다. 




 hansewan

2021-11-20 18:56

정말 장로님 가정에겐 특별한 한 해였을 것 같습니다. 휴가지에서 받은 권사님의 확진 소식에 얼마나 놀랬는지. 정말 큰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사진이 아니라서 시상을 못하겠네요 ^^

  • 번호
  • 제목
  •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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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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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년 감사(코로나 수기)
  • 2021-11-20
  • 황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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