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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말?


친절한 말?

 

어느가을날 계룡산을 지인 두명과 함께 올랐다.

내려오는길에 대학생인듯한 두사람이 함께 하산하고있었다.

그런데 한사람이 다친 듯 다리를 절면서 내려가는것이었다

다쳤어요? 하고 물었다.

그런 것 같아요

일행이예요? 물었다

그런거 같아요

 

한참뒤 하산하여 식당을 들어섰다.

젊은 여성 세사람이 옆자리에 앉으면서

~~ 배고픈거같어

칼국수를 한그릇 다먹더니

~~배부른거 같어

 

며칠후 모 병원에 건강검진결과를 보러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위염이계시군요라고 말한다.

바로 원무과에 가서 계산을 하는데

원무과 직원이만오천원 나오셨습니다라고한다.

 

과잉친절인가? 과잉겸손인가?

1인칭으로물었는데 3인칭으로 대답한다.

자기판단이 없는 말들을한다.이게 자기를 낮추는걸까

내가 배부른데 배부른거같어면 남의 얘기한거아닌가?

일행인데 일행인거같다면 누구에 대한 대답인가?

위염이 계신다면 질병이 대우받는건가? 의사한테는 돈벌이라서 그러나?

 

요즘 친절을 너무강조하다보니

감성적으로 비문법적으로 아무데나 겸양과 친절을 오용하고있는게 너무 많아서

듣기가 거북스럽다.진짜친절이고 진짜겸양인지?

 

옛날 어머니께서 손아래 동서들에게 하시던 말씀이 기억난다.

자네들 존대한답시고 아버님 이마에 검불 붙으셨습니다하지 마시게

 

옛날에도 겸양과 존대를 위하여 말을 혼돈한사례들이 있었나보다.

한글이 겸양을 나타내는데 세계최고의 언어라서 그런가?

그래서 그런지 아무거리낌없이 그러려니 하고 이해한다.

좀 씁쓸한 여운이 남는다.




 노두영

2024-01-29 19:20

송집사님 오랜만에 올라오셨읍니다.
그래요 송집사님이 느끼신 요즘 말씀씀이에 대한 느낌과 경험에 동감합니다.
요즘 TV 에서도 "우리"와 "저희"에 관한 오용도 종종 듣게되더군요.
이런 문제야말로 공중파 방송에서 계몽을 했으면 좋겠는데
딴데 정신이 팔려서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게 아쉽습니다.

 hansewan

2024-01-30 16:26

TV와 언론과 홈쇼핑과 관공서와 병원 등에서 우리 말이 잘못쓰이는 매개자 역할을 많이 했다고 봅니다. 주변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쓰시니 이해하기도 좋고 돌아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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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말?
  • 2024-01-28
  • 송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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