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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조심, 각종 위장행사에 서울시마저 속아

  • hansewan
  • 조회 : 3625
  • 2016.10.20 오후 02:28

서울시, 신천지 위장행사에 혈세 지원 ? "몰랐다"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서울시가 지난 18일 신천지 위장 행사를 후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천지 행사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신천지는 지난 18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9.18 국제법 제정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축제’란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신천지 위장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주최하고, 역시 신천지 단체인 세계여성평화그룹(IWPG)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이 주관했다.

신천지 찬양일색의 보도를 계속해 온 천지일보는 만국회의 2주년 행사에 대해 “10만 명이 모인 지구촌 최대 평화축제였다”, “HWPL 이만희 대표는 지구촌이 가장 주목하는 평화운동가”라고 대서특필하면서 수십 건의 관련기사를 쏟아냈다.

이에 발맞춰 신천지 측은 모든 신도들에게는 천지일보의 만국회의 기사들에 대해 칭찬 댓글을 달라고 지시했다. 특이한 건 절대 종교 색 나는 아이디나 닉네임을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를 당부한 점이다.

이것은 신천지가 벌이는 대외적인 행사들의 정해진 패턴이다. 신천지는 신도 결속과 부정적 사회인식 개선을 위해 치르는 행사를 평화의 이름으로 포장하고, 천지일보를 비롯한 우호적 인터넷매체들이 홍보성 기사를 온라인상에 도배허면 신천지 신도들의 댓글 행진과 전파운동이 진행된다.



신천지 행사장 장내 아나운서가 김재경 의원의 축전을 읽고 있다.

◇ 신천지 위장술에 놀아난 서울시 그리고 국회의장...“신천지인줄 몰랐다” 진땀 해명
그런데 이번 신천지 위장행사를 서울시가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 측은 행사가 열린 잠실주경기장 입구 대형현수막과 신도들을 동원한 버스 전면에 서울시 후원을 알리는 로고, '서울시(sponsored by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를 명기했다.

담당부서인 서울시 관광마케팅의 한 관계자는 “HWPL이 UN산하기구에서 활동하는 NGO라고 하면서 외국인 800명이 참석하는 컨퍼런스 후원 요청을 해 와 외국인 방문과 국내 체류기간동안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1천 1백만 원의 컨퍼런스 지원금을 책정한 것이고 아직 입금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정말 UN산하기관에서 활동하는 NGO가 하는 국제 컨퍼런스인 줄 알았지 신천지란 종교단체의 위장 행사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억울해했다.

그러나 잠실주경기장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만국회의는 신천지 행사가 맞다. 다 알고 오시지 않았냐”며, “2년 전에도 사단법인 전국장로회연합회 이름으로 신천지 행사를 치렀다”고 밝혔다.

한 부서는 신천지의 위장행사에 깜박 속아넘어갔고 다른 부서는 신천지 위장행사인 걸 뻔히 알면서도 절차상 문제가 없으니 허가해 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부서간에 정보가 공유되고 사전협의가 이뤄진다면 국제문화기구로 위장한 사교집단의 행사임을 사전에 충분히 알고 대응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신천지 위장술에 당한 것은 서울시뿐만이 아니다. 국회의장과 여당 중진 의원 역시 신천지 위장행사인 줄 모르고 축전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해명에 진땀을 뺐다.

정세균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 종로 지역구를 통해 축전을 부탁하는 민원이 들어왔는데 국회의장이 미국 순방중이어서 축전이 확정되려면 3-4일 걸린다고 거부했었다. 그러자 그쪽에서 준비한 문구가 있다고 해서 실무선에서 형식적인 사인을 한 것일 뿐 신천지 위장행사인 줄 몰랐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실도 신천지 행사인 줄 몰랐다고 황당해 했다. 지역구 의원실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 IWPG 명예회장이라는 박 아무개씨가 찾아와 UN 산하기구가 세계평화조약 제정을 촉구하는 국제행사라며 축전을 부탁해왔다. 종교행사가 아니냐며 재차 확인까지 했으나 전혀 아니라고해서 형식적인 축전 문안을 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위장하고 속인 것이 신천지 측이라고는 하나 결과적으로 서울시와 국회의장, 여당 중진의원까지 나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사교집단 신천지의 위장행사를 빛내 준 꼴이 됐다.

후원기관이나 축전을 보며 국제적 평화행사에 참석했다고 여기고 지켜보다 교주 찬양일색의 체육행사임을 알게 된 1천 여 명의 외국인들의 실망감도 문제고 신천지의 위장 행사에 국민의 혈세가 허비되는 것도 문제다.

행사 허가와 후원 및 예산지원에 더 신중하고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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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15만 참석했다는 만국회의, 공허한 이유

[기자수첩] 세계 평화 이뤘다는 근거 없는 주장만 반복



"평화의 사자인 우리 일행은 국경도 인종도 종교도 초월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하늘의 뜻을 받들어 평화의 답을 가지고 지구촌을 스물네 차례나 돌고 돌았다. 우리가 간 곳마다 하는 일마다 형통했다. 분쟁이 있는 곳에는 평화가 오고, 각 국마다 새싹이 나오고 있다. 평화라는 두 글자 속으로 너도나도 들어오고 있다."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지난 18일 열린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 축제(만국회의)'에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가 전한 기념사 일부다. 이 대표는 자신이 가는 곳마다 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의 씨를 심었다며, 스스로 평화의 사자라 치켜세웠다.

이만희 대표 기념사에 이어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김남희 대표 축사도 살펴보자. 내용은 기념사 못지않다.

"이만희 대표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우리는 전쟁 공포 속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 대표는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지구촌 곳곳에 평화를 전하고 또 전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평화가 필요한 현장에 찾아가 평화의 씨를 심었다.

이만희 대표 행보는 진정 하늘이 우리 인류를 위한 평화의 사자임을 증거한다. 이분을 따르는 평화의 사자들만 해도 전 세계 수십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구촌 곳곳에서 HWPL의 날이 제정되고, 평화 공원과 평화 기념비가 설립되고 있다."



▲ 이만희 대표는 "하늘의 뜻을 받들어 평화의 답을 가지고 지구촌을 스물네 차례나 돌았다"고 말했다. 김남희 대표는 이만희 대표를 평화의 사자라고 치켜세웠다. (만국회의 영상 갈무리 편집)

만국회의를 취재하러 왔다가 두 사람 말을 들으며 고개가 갸우뚱했다. 이만희 대표가 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가는 곳마다 커다란 성과를 이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가 평화를 외치며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하더라도, 그 덕에 지구촌 곳곳에 평화가 찾아왔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이 대표가 살고 있는 한반도조차 평화와 거리가 멀다. 최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남북 갈등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에서는 선제타격론이 제기되고, 언론에서는 주변 국가 개입으로 한반도가 3차 대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만희 대표가 이뤘다는 평화는 어디를 두고 한 말일까.

HWPL는 만국회의를 앞두고 공세적으로 필리핀 민다나오섬 분쟁 해결 사례를 알렸다. 2014년, 이만희 대표 주도로 필리핀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이 40년 만에 평화협정을 체결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연합뉴스>, <중앙일보> 등 주요 언론사도 이 주장을 앞다퉈 보도했다. 7월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이 사실인지는 제대로 확인된 바 없다. 확실한 건, 필리핀 민다나오섬 분쟁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점이다. 작년 1월 이 지역에 체류하던 한국인이 이슬람 반군에 납치됐다가 10월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한국 정부는 민다나오섬을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달 초에는 민다나오섬 다바오시 야시장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10명이 즉사했다.

이만희 대표에게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여한 '마하트마 간디 비폭력 평화상 위원회'도 어떤 곳인지 전혀 알려져 있지 않고, 홈페이지도 없다. 주요 언론들은 이만희 대표 수상 소식을 알리면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도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들이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수여 기관이 다르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평화와화해를위한국제상위원회로부터 '간디 평화상'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세계평화를위한국제교육자협회'에서 2009년 '마하트마 간디 국제 비폭력상'을 받았다.



▲ 참석자들은 행사 내내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만희 대표와 HWLP를 높이 평가했다. 위 사진은 만국회의 참석자들이 카드섹션으로 'Peace Advocate(평화의 사자)'를 표현하고 있는 모습. (만국회의 영상 갈무리)

만국회의는 HWPL이 세계 평화와 종교 대통합을 기치로 삼고 개최한 행사지만, 사실은 신천지가 외부에 세를 과시하고 내부적으로는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행사에 가깝다. HWPL 대표는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다. 만국회의에 참석한 HWPL 회원들도 대부분 신천지 교인이다.

만국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이 하나같이 이만희 대표와 HWPL를 치켜세우는 것도 신천지 활동 명분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 세계에 평화를 이룬 평화의 사자라며 마치 대단한 성과를 일군 것처럼 말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교회와신앙>에 따르면, 2011년 8만 명이던 신천지는 현재 15만 가까이 급증했다. 교회에 '추수꾼'을 투입해 정보를 빼내고, '산 옮기기' 같은 방법으로 수많은 개신교인을 신천지로 데려갔다. 이날 만국회의에서는 전 세계 사회 및 종교 지도자들이 이만희 대표를 지지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제 세가 어느 정도 커졌겠다, 자기 활동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며 정통성을 인정받으려는 게 아닐까.



 hansewan

2016-10-20 14:30

혹세무민하는 이단 사이비 단체를 정말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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