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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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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산 서부교회 주일학교는 부흥하는가?

  • hansewan
  • 조회 : 5337
  • 2015.09.16 오후 02:32

주일학교 교육을 열정적으로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산의 서부교회 기사입니다. 2008년도 쯤 기사같습니다. 그래도 참조해 볼 만한 내용이니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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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부교회주일학교인가? 



부산 서부교회주일학교.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 1가 381. 전화 243-9311). 교회 교육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서부교회는 몰라도 부산 서부교회주일학교를 모르는 교사들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서부교회주일학교는‘성장하는 주일학교’‘세계최대의 어린이교회’로 알려져 있다. 1만 명, 1만 5천 명, 어느 잡지에서는 2만 5천명의 재적수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부풀리기’에 서부교회 교사들은 당혹감을 느낀다. 서부교회주일학교의 열정과 비전이 언론의 속성인 부풀리기식(式) 과장에 매도당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나님 중심의 주일학교를 만들어 가려는 서부교회 교사들에게 언론이 아무렇게나 써대는 뻥튀기 기사는 곤혹함을 넘어 의분을 일으키게 만든다. 학생 숫자에 하나님 중심 목회가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한다. 부풀리기식 기사를 보고 전국의 교사들이 점수와 숫자를 우선시하는 세속적인 방식으로 서부교회주일학교를 바라보지나 않을까 염려한다.



서부교회주일학교는‘세계최대’를 목표하지 않는다. 주일학교 자랑을 위해서 과장된 숫자, 부풀린 학생 수를 내놓지 않는다. 그들은 현실 그대로의 사실을 보도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서부교회주일학교가 세계 제일도 아니고 1만 명 이상씩 모이는 것도 아니다. 4월 현재, 부산서부교회주일학교의 출석 학생은 오전 예배 기준으로 할 때 2천 명 정도이다. 물론 재적 숫자는 그 몇 배에 해당된다. 오후예배에는 1,400 명 정도가 30개 분교에서 예배를 드린다. 이것이 서부교회 주일학교의 전부이다. 그럼에도 그 숫자들이 과장되게 선전되는 것은 아무리 언론의 부풀리기식 속성을 이해한다고 해도 지나치다.


본지는 1986년에 부산서부교회를 취재, 소개한 바 있다. 당시에도 부산 서부교회는 한국 최고의 주일학교였다. 당시 본지는 학생 숫자를 8,300명이라고 발표했었다.



이제 다시 서부교회주일학교를 소개한다. 우리가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학생 숫자가 많다는 데 있지 않다. 주일학교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고 있는 서부교회의 ‘어린이 사랑’‘어린이 영혼 구원 주력’, 아직은 소비적인 대상으로 당장 교회의 부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온 힘을 쏟을 수 있는 담임 목사의 목회 철학, 다음 세대를 향한 온 교회의 과감한 투자에 우리의 관심이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어린이들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주일학교 사역에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 1년에 한 번 설교는커녕 축도 한 번 해 주시는 큰 교회 목사님이 몇 분이나 될까? 아예 노골적으로“어린이들을 가르쳐 봐야 교회 자원으로 남는다는 보장도 없는 데다가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 재원은 장년으로부터 나오는 데 애써 어린이 사역에 매달릴 필요가 있겠느냐”황당한 주장을 서슴지 않는다. 서울에 위치한 어느 교회는 전체 예산 10억 원 가운데 주일학교 예산은 3%인 3천만 원에 불과해 여름성경학교를 치르고 나면 교사들이 주머니를 털어 주일학교를 운영해야 할 형편이다. 이런 교회가 어디 한 두 교회인가? 그러기에 ‘어린이 성장이 곧 교회의 성장’이라는 목회 방침으로 어린이교육에 힘쓰는 서부교회주일학교는 우리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또한 서부교회가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교사들의 사명감이다. 그들은 교사직을‘본업’이라 생각한다. 자신들의 직업은 부업인 셈이다. 이런 구도는 삶에서 여러 모양으로 부대끼고 손해가 되고 불신 부모, 배우자, 세상과의 마찰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오직 어린이들의 구원과 양육을 위해서 열정을 다하는 교사들이 3백 명 이상이나 된다는 사실은 소명감 결여로 열정이 식어가고 있는 주일학교에 마지막 기대감이 되기 때문이다.



교사 숫자가 3백 명 이상 되는 교회가 한 두 교회가 아니다. 1천 명을 상회하는 교회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서부교회 교사들을 주목하는 까닭은 앞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교사직을 본업이라 여길 정도로 헌신된 그들의 열정감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부산 서부교회주일학교를 찾는다. 이 땅의 교회학교, 기울어져 가는 주일학교, 오후예배에는 오전예배의 5분의 1도 제대로 출석하지 않는 주일학교, 사명감 결여로 아르바이트생으로 전락해 가는 우리의 교회학교에 새로운 생기를 공급하고자 이 글을 쓴다.


서부교회, 어떤 교회인가?


서부교회주일학교를 알려면 서부교회를 알아야 한다. 서부교회는 주일학교를 태동시킨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서부교회는 1948년, 손이원 목사(손양원 목사 동생)가 주축이 되어 설립되었다. 그 후 김창인 목사(현 서울 충현교회 원로목사)가 잠시 목회 한 뒤 1951년에 백영희(1989년 소천) 목사가 부임했다. 백 목사는 유교적 가정에서 출생했지만 12살 초등학교 등교시에 우연히 이웃의 교인이 지나가면서“예수 믿고 하나님을 공경하십시오”하며 전도하는 말이 마음에 찔려 하나님에 대해 관심을 가졌지만 교회로 나가지는 못했다. 양조장을 하고 있던 25세 때에 전도인의 전도를 받아 교회로 나가게 된다. 예수를 믿기로 작정 한 나흘만에 술과 담배를 끊었고 17일 만에는 양조장을 정리하여 전업하는 결단을 보였다. 인근에 교회가 없어 가족을 이끌고 매일 아침 산에 올라가 새벽기도회를 갖는 열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때의 열심은 훗날 서부교회주일학교 교사들에게 그대로 이어져서 교사들은 항상 산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기를 힘쓴다. 일정 말기에는 신사참배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하나님께서 어려움을 지켜주셔서 자신 뿐 아니라 그가 출석하고 있던 교회의 교인 어느 한 사람도 신앙의 절개를 저버린 자가 없었다.




집사로 봉사하던 그에게 출옥 성도인 주남선 목사가 유급 전도사가 될 것을 제의해 왔다. 그는 몇 차례 고사했으나 둘째 딸이 기계에 부상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교역의 길에 들어선다. 며칠 뒤에는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을 정리하여 구제도하고 당시 성서공회 등 선교 및 복지기관에 헌금해 버렸다. 맨 몸으로 목회 일선에 뛰어들 결의의 표시였다. 이후 거창을 중심으로 한 4개 처 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중 서부교회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당시 서부교회는 장년층 성도가 약 40여 명, 주일학교 학생이 70여 명 정도였다.



백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어린이 중심의 목회를 목표하였다. 그의 지론은 이렇다.


“아직 세속에 때묻지 않은 순진무구한 어린이일 때부터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여 신앙심을 심어줌으로써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한다.”


백목사는 너무 늦게 예수를 믿은 것을 늘 아쉽게 생각했다. 그는 25세에 결신 했기에 주일학교 시절을 놓쳐버리고 만 것이다. 만약에 주일학교에서 차근차근 배워왔다면 유년 시절에 더 많은 추억과 신앙적인 체험이 있었을 것이다.



교육학자들의 이론에 따르자면 사람은 태어나서 두 살이 될 때까지는 거의 동물적인 감각에 의지해서 살아간다고 한다. 일곱 살에 이르기까지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깨닫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초등교육을 마치는 14세가 되면 기본적인 사고의 틀은 거의 마련된다는 것이다. 이 시기의 어린이들은 무엇이든 받아들이고 싶어하고 또 무엇이든 나타내 보이려고 애쓴다. 읽기와 쓰기를 배우면서부터는 문자화된 모든 것을 통째로 믿어버리는가 하면 꼬치꼬치 이치를 따지기도 한다. 그러기에 유년기의 어린이들은 전도 대상 1순위가 되어야 한다. 그들은 복음을 받아들이기 아주 쉬운 상태이며 옥토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날 적령기가 되기 때문이다.



백목사는 공개적으로 이런 주장을 펴기도 한다.


“주일학생은 새 기계, 중·고등학생은 중고 기계, 장년은 고물 기계이다. 사기도 쉽고 잘 돌아가는 새 기계를 구입해야 성공하는 것처럼 주일학교의 부흥은 곧 교회의 부흥과 이어져야 한다.”



하나님 중심의 말씀 교육


서부교회주일학교의 운영은 철저히 하나님 중심이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은 곧 성경에서 나온다. 그들은 특별한 교재가 없다. 담임 목사의 설교가 곧 교재이다. 설교는 주경 설교로 장로교 신조와 교리를 골자로 한 장년반과 동일한 설교를 학생들에게 전한다. 지난주일 설교한 담임 목사의 설교를 담임 교역자가 간단 명료하게 간추린 것을 휴대할 수 있는 용지에 인쇄해서 수요 예배 시 전 교인 및 반사에게 배부한 후 이 공과를 가지고 말씀을 증거 한다. 원래 어른들을 대상으로 증거 된 설교를 요약한 데다가 교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어려운 단어와 표현들이 적지 않지만 학생들은 오래도록 들어 왔기에 익숙해 있다. 그들은 신앙면에서는 어른들과 함께 할 수 있다.‘피조물’, ‘단일 통치’,‘인본주의와 신본주의’,‘물질주의’라는 단어도 척척 이해한다.



어른들이 듣는 설교로 공과를 대신할 뿐만 아니라 찬송도 그렇다. 어린이용 찬송곡이나 찬송가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장년부용 찬송가를 같이 사용한다. “내가 매일 기쁘게”“인애하신 구세주여”등 어른들의 애창곡은 동시에 서부교회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가이기도 하다.



이렇게 어른스러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반사는 받은 공과를 가지고 30번 이상 읽고 외우고 이치를 깨달아 가르친다. 반사들의 공과 준비는 전 주일 오전, 오후 예배의 설교를 들으면서 이미 머리 속에 입력시키고 암기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라도 떨어트리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정성을 다해 준비한다. 공과전달은 반복 교육이다. 그들은 한 주일의 공과를 3주 연속으로 전달한다. 주일 오전, 오후 예배, 수요 예배에 참석하는 어린이들은 무려 9번이나 같은 공과를 공부하는 셈이다.



동일한 공과를 전달받으면서도 아이들은 따분해 하지 않고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서부교회주일학교 만의‘노하우’가 있는 것이다. 여러 반이 통반(統班)된 예배실에 부장이 나와서 교재 내용을 전달한다. 내용에는 군더더기가 거의 없다. 대개는 문답법을 이용하는 전형적인 주입식 방법이다. 바로 이런 것이다.


“오늘 제목이 뭔지 말해보세요.”


“우리에게 주신 큰 구원!”


“에베소서 1장 3절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직책은 모두 몇 가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화평을 이루는 제사장직!”



이런 질문과 응답이 열 차례 가까이 반복된다. 통반(일반 주일학교의 경우 예배에 해당된다)이 끝나고 나면 이번에는 분반공부 시간이다. 분반공부 할 때도 통반 공부와 조금도 틀리지 않고 똑 같다. 전체적으로 가르쳤던 내용을 작은 단위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다시 한번 더 복습하는 것이다. 각반 교사들은 지난주일 오전, 오후 예배 시 설교로 들었고 30번 이상 읽었고 외웠고 다시 통반 부장에게서 어린이들과 함께 문답식의 공과를 들었다. 반사들은 교재의 내용을 다 꿰뚫는다. 분반공부가 끝나면 부장이 나가서 다시 한 번 더 오늘 배운 교재의 내용을 되짚어 묻고 학생들이 얼마나 알고 믿는가를 확인한다.



오후 예배도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오전에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한다. 오후 예배라고 율동이나 동화를 들려주거나 재미있는 게임 같은 것을 동원하지 않는다. 그림을 그리는 일, 공작, 영화 상영 등은 어림없는 일이다. 오직 말씀이다. 말씀을 전달하면 학생들은 받고 암기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은 철저히 배제한다. 아동심리 위주로 순서를 짜거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은 결코 없다.



수요예배도 같은 공과에 같은 내용이다. 수요예배라고 해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교회에서 수요예배는 겨우 찾아볼 수 없다. 수요예배는 20세기의 ‘유물’일 뿐이다. 그러나 서부교회에서는 역사가 아니다. 오늘의‘행전’이다. 주일날 오전에, 오후에 배운 공과 내용을 다시 듣기 위해서 수요 예배에 참석하는 어린이들, 여기에 서부교회 주일학교의 능력이 있는 것이지 몇 천명 모이고 ‘세계 최대 어린이교회’운운은 그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서부교회주일학교의 교육방법은 교육학자의 눈으로 보면 학생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구태의연한 방법이다. 그럼에도 서부교회가 이런 재래식(?) 방법을 택하는 것은 학생들의 마음이 깨끗할 때 한 진리라도 더 기억시켜 주자는 열정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마치 새 기계와 같아서 길만 잘 들여주면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릴 때 하나님 말씀으로 바탕을 이루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흰 바탕에 노란색을 칠하면 노란 종이가, 파란색을 칠하면 파란 종이가 되는 것처럼 어린이들의 마음은 흰 종이에 비교된다. 흰 종이에 말씀의 색을 칠해 놓아야 평생 잊어버리지 않고 그 바탕 안에서 성장하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귀중한 시절에 아동 심리 위주로 프로그램을 짜면 남는 게 없고 교사들의 가르침은 ‘헛수고’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교회 주일학교 ‘운영안’에는,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교육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 뜻을 위주로 하고 학생들이 기뻐하는 아동심리 위주로 하지 않는다(동화, 영화, 연극, 미술, 오락, 율동 등 일체 하지 않는다).”



반사는 주업 직장은 부업


서부교회주일학교의 조직은 이외로 단순하다. 교장 1명 (당회장 목사), 부장 4명(장로 3명, 집사 1명), 서기 2명(남 1명 여 1명), 임시 서기 10명, 교통 지도원 50여 명이다. 여기에 3백여 명의 원 반사와 다수의 보조 반사가 활동하고 있다. 서부교회는 반사를 소중하게 여긴다. 반사는 곧 주일학교의 부흥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구원 운동은 목자를 통해서 한다는 게 서부교회의 신조이다. 그러기에 반사는 평생직이다. 한번 등용된 반사는 반사직을 천직으로 삼는다. 자기가 전도한 학생은 평생 책임을 지고 전도한 그 반사가 양육한다.



반사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원반사’와 ‘보조반사’이다. ‘원반사’는 학생들을 전도해서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다. 보조반사는 원반사를 도와서 학생들을 돌본다. 처음 등용된 이들은 누구나 보조반사가 되는 데 원반사와 함께 어린이들을 심방하고, 교회로 인도해 오고 예배에서의 지도를 동행하는 가운데서 교육받아 실력을 갖춘다. 보조반사는 중학교 1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보조반사로 활동하다가 원반사로서의 실력이나 자격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자기가 인도한 5명 이상의 학생으로 출발하게 한다. 보조로 일하던 반의 학생수가 너무 많을 때는 기회를 보아 보조 반사에게 분반시켜 그 반이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분반시켜준 모(母)반사가 잘 관리하여 성장시킨다. 이런 이유로 일반 교회가 연초에 반사를 임명하는 것과 달리 서부교회의 반사 임명은 연중 무휴, 어느 때이고 가능하다. 보조반사가 어린이들을 전도해서 그 수가 5명에 이르면 자동적으로 원반사가 되기 때문이다.



서부교회 반사가 되려면 신앙, 기도, 그리고 심방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고인(故人)이 되신 백 목사의 지론이기도 하다. 백 목사는 평소에도 “반사직은 우리의 천직이요 주업인 것으로 알고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서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이를 토대로 주일학교 운영안 ‘반사 준수 사항’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자신의 신앙


① 주일 대 예배, 삼일, 오일, 새벽예배 시간을 빠짐없이 지킴으로 먼저 반사 자신이 진리를 바로 깨닫고 은혜를 받아 이대로 실행 실천하여 말씀대로의 자체와 행위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② 공과 준비 철저(공과 내용을 30회 이상 읽고 외워 완전히 자기 것을 삼아 가르치도록 한다).


③ 신앙에는 노쇠가 없고 항상 승리의 전진뿐이니 선을 행하다 낙심치 말라. 피곤하지 않아야 때가 이르면 거두리니 이런 사람은 하나님이 붙드시고 일 하실 수 있다. 언제나 하나님으로 마음을 동이고 깨끗한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학생을 붙여 주실 수 있고 부모도 학생 맡기기를 원하고 학생도 따를 수 있는 자체가 되도록 힘쓴다.


④ 반사직은 우리의 천직이요 주업인 것을 알고 마음 다하고 힘 다하고 뜻 다하고 목숨 다하여 충성할 때에 하나님의 기적과 축복은 자기 것이 되어진다.


⑤ 모발과 의복은 유행에 앞서지도 뒤떨어지지도 말고 중간에서 품행 단정하여 양심으로 인정받은 사람이 되도록 한다.



기 도


① 수첩에 학생 명단을 기록 1일 1회 이상 읽으면서 기도할 것.


② 몇 해 동안 나오지 않아도 지우지 말고 항상 기도함으로 끝까지 권면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 것.


③ 사도 바울은 내가 떠난 것은 몸이요 마음이 아니라고 하심같이 몸은 나뉘어 있어도 항상 학생을 생각하고 기도함이 있어야 한다.


④ 하나님이 붙드시고 일하실 때 맡기셨기 때문에 기도하면 큰 효력이 나타난다.


⑤ 다른 사람 구원을 위해 기도함이 곧 자기 구원이 되어짐을 알고 감사함으로 전 인격을 기울여 죽을 때까지 쓰러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세운 영혼들이 떨어지지 않는다.


⑥ 반사도 주일학생들도 앞으로 환란에 대비해서 매일 30분씩 시간 정해 놓고 기도하는 것을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 방


① 심방은 기회가 있는 대로 할 것이며 토요일 오후, 주일 오전, 오후는 의무적으로 꼭 심방을 실시해야 한다. 심방 시 학생들에게 교회 오라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하나님 섬기는 법, 학생의 본분, 의무, 책임 등을 가르치도록 한다.


② 얻었던 학생 잃은 것이 짐승에게 내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것같이 아픈 심정이 있어야 한다.


③ 자기 학생을 잘 분류, 파악하여 매주 심방하는 학생, 1주일에, 혹은 2-3주 혹은 1개월, 혹은 2-3개월이라도 꼭 심방하여 한번이라도 교회에 나왔던 학생들을 잃지 말도록 하자.


④ 주일 오후, 삼일 예배, 새벽기도에 학생들이 참석하도록 권면 한다.



심방 보고서 작성 요령


㉮ 기록:매 주일 오후에 다음 주일 제출할 심방 보고서에 학생 명단을 미리 기록할 것.


㉯ 작성:월요일부터 매일 한번씩 기도란을 바를 정(正) 자로 표시해 갈 것.


㉰ 제출:학생 1명당 심방수 1명으로 통계 내어 심방보고서 함(函)이나 서기부에 낼 것.


심방보고서 작성의 의의는 자기 믿음의 자녀에 대한 애착과 자기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게 하기 위함이니 보고서 내기 위한 형식적인 것으로 하지 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학생 명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신앙과 충성도를 측량 검토하는 시간이 되도록 바쁜 가운데서도 꼭 심방보고서를 작성하는 여유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이상은 고 백 목사가 항시 강조하는 반사의 근무지침이다. 3백 50명을 맡았던 한 교사는 이 지침에 근거하여 활동했을 때 놀라운 반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다고 한다. 그는 세 가지 지침을 이렇게 요약하고 지침대로 교사 생활을 하려고 애썼다고 한다.


첫째, 어린이가 오는 것은 반사 자신의 신앙이 있어야 한다.


둘째, 교회로 인도하는 어린이를 위해 날마다 한 차례씩 기도할 것.


셋째, 토요일과 주일 심방은 어떤 일이 있어도 빠트리지 말 것.



어느 반사의 주중 일과표


서부교회 교사들은 이런 운영안을 어떻게 지킬까? 단순히 사문화(死文化)된 운영안 인가? 비록 시일이 지나기는 했어도 참고 삼아‘목회와 신학’에 게재되었던 서문행 반사의 한 주간의 일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서문행 반사는 장로 직분이면서 반사이다. 장로는 은퇴가 있지만 반사는 평생직이기에 그는 반사직을 더 사랑한다. 그는 당회장이 항상 주장하는 자기의 신앙 관리, 기도 그리고 심방의 3대 요소를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한다. 꼬박꼬박 참석하는 새벽 기도시간에 그는 자기 반 학생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수첩을 펼쳐놓고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한다.



수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은 심방 하는 시간.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전화를 걸어서 안부를 묻기도 한다. 지난주에 배운 공과를 잊지나 않았는지 점검해 보기도 하고 부모들과 만나 가정형편이나 나쁜 친구를 사귀는지의 여부를 묻기도 한다. 서 장로가 담당하고 있는 학생은 초등학생이 70여명, 중·고등 학생이 40여명, 모두 110여 명이다. 이 인원을 한바퀴 돌자면 서너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



심방은 토요일 오후에도 계속된다. 남들은 회사 일로 바쁘고 피곤한데 쉬지 않고 쓸데없는 일만 한다고 할지 모르지만 반사가 주업이고 직장이 부업이라고 생각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


주일 오전 4시, 평일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마치고 30분 정도 더 기도한다,. 이 시간이 어린이들을 위해 가장 집중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된다. 집에 돌아가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는 바로 심방에 나선다. 이때가 오전 6시. 아직 잠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가정들이 있지만 심방은 무차별적이다. 간혹 TV에 정신이 팔려 교회로 선뜻 따라나서지 않는 꼬마들이 있으면 큰소리로 야단을 치기도 한다.


“TV보다가 학교는 가면서 교회는 왜 못 나와!”



8시 20분쯤 심방을 마치고 불러낸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교회로 내려온다. 이때쯤 되면 다른 반 반사들도 심방을 마치는 시간이라서 교회 앞은 일대 혼란을 이룬다. 반사 한 사람마다 적게는 5명, 많으면 40-50명 씩 데리고 골목골목마다 쏟아져 나오는 장면은 장관이다. 교사가 마치 마술피리라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8시 30분 예배가 시작되면 1시간 동안은 아이들과 더불어 소리지르고 묻고 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전후 좌우에서 큰 소리로 가르치는 소리가 들려오면 서 반사도 소리지르지 않을 수가 없다. 교회 안은 함성에 휩싸여 버린다.



9시 30분. 주일학교가 끝나면 바로 아이들을 바래다주고는 이내 중·고등 학생 심방에 나선다. 학생들을 데리고 대 예배에 참석하면 오전 10시. 예배가 끝나는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가 주일 가운데 가장 한가한 시간이다. 이 시간에 식사도 하고 오후에 갖는 반사회의 때 보고할 자료를 정리하기도 한다.


오후 2시부터는 주일 오후 예배에 참석해야 한다. 모든 예배는 반사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이 시간에 열심히 말씀을 들어 놓지 않으면 다음 주일에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3시 30분부터 반사회의에 들어간다. 오전 통계가 발표되고 우수반, 모범반이 선정된다. 우수반이나 모범반이 되어도 무슨 상품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박수나 한번 쳐줄 뿐이다.


4시 정각. 오후 심방에 나서면 계속 어린이 오후 예배, 중간반 예배를 마칠 때까지는 자기 시간이 없다. 오후 7시, 잠시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하고는 내쳐 교회로 간다. 오늘 설교를 다시 들으며 연구하는 ‘재독’(再讀)에 참가하기 위해서이다. 재독을 마치고 대부분은 다른 반 교사와 산기도 하러 떠난다.



어떤 이는 “그러면 가족들과는 언제 같이 지내지요? 식구들이 싫어하지 않나요?” 하고 물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서장로의 가족은 부인도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도 모두 반사이기 때문이다.」



이상이 서부교회주일학교 반사 중의 한 분의 주중 일과표이다. 이 일과표는 특정한 분의 경우가 아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이런 식으로 봉사한다. 그러므로 반사들은 헌신되지 않으면 못한다. 8시 30분에 나와서 교사기도회 갖자고 해도 툴툴거리고 절반도 제 시간에 참석하지 못하는 여타 교회에 비하면 서부교회 교사들은 주일하루가 중노동이다.



그렇다고 교사들에 대한 대접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 교회가 보기에도 야속하리만큼 반사들에게 대접이 없다. 부장으로부터 반사 전부가 무보수는 당연하고 기념품이나 위로회, 회식도 없다. 연중 여름 성경학교나 성탄 때 학생들에게 남은 빵이나 과자가 있으면 한 두 개씩 나눠먹는 게 고작이다. 장년반에서는 여름성경학교 때 주일학교 반사 접대비로 3백만 원 정도를 보조하고 있지만 이 돈은 학생들 교통비로 충당되지 교사들을 위해서는 쓰여지지 못한다. 반사들에게 대접이 있는 경우 대접받는 맛이 물들어버리면 이것이 시험의 계기가 된다. 그러면 치료가 잘 안되고 계속적으로 헌신하는 힘을 약화시킨다. 교회가 반사들의 수고를 알면서도 대우하지 않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세상의 대접이 없어야 전적으로 주님의 대속의 사랑과 하늘에서 주님 만날 소망과 그 나라의 영광만을 모든 대접으로 삼게되고 헌신을 계속하게 되고 권태가 없고 또 시험에서 치료도 잘 된다. 한마디 권면으로 반성하며 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령을 무시한 반 편성


서부교회주일학교의 특색 중 하나가 반 편성의 방법이다. 반을 나누는 기준은 일반 교회와는 다르다. 대부분의 교회 주일학교의 반 편성은 초등학교의 학년을 기준으로 한다. 1학년, 2학년… 이런 식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서부교회는 학년과 연령, 남녀의 성별을 완전히 무시해 버린다. 한 학급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심지어 미취학 어린이까지를 모두 포함시켜서 혼합으로 반을 편성한다. 반 편성은 그 어린이를 누가 인도했느냐가 기준이 된다. 반사가 전도한 어린이는 그 반사에게 소속시켜 양육하도록 편성된다. 반사가 자기를 통해서 전도 받아 등록한 학생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지는 독특한 양육 제도이다. 한번이라도 출석한 학생은 비록 그가 교회에 나오는 것을 포기했다 해도 교사는 명단에서 지우지 않고 계속 기도하고 심방 한다.



한 학급은 평균 50여 명 정도로 구성되고 이 인원을 넘으면 기회를 보아 한 학급 당 3-4명씩 배치되어 있는 보조 반사에게 분반시킨다. 그 반이 독립될 때까지 분반시킨 모(母) 교사가 지속적으로 관리함은 물론이다. 전 학생은 장소 관계로 1층, 2층, 지하층 2곳으로 분리하여 각각 부장 1명씩이 담당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 남녀간의 이성관계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소홀히 할 수도 있기에 남자 반사들과 여자 반사들은 각각 분리된 예배 장소가 정해져 있다. 젊은 교사들이 함께 할 시간이 없기에 가르치는 일 외에는 다른 곳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학년과 연령이 다른 학생들끼리 모아놓으면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까? 쌍둥이조차 세대 차이가 난다는 세상에 그런 교육이 가능할까? 그리고 효과적일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해 서부교회 반사들은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누구나 들을 수 있고 누구나 들어야 한다.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연령이나 학년의 차이, 지적 이해도의 한계를 받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조건이나 환경에서도 제한을 받지 않으신다.



그들은 장년부에서 그 실례를 찾는다. 장년들도 나름대로 연령이 다르고 지적 수준이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같은 설교를 듣는다. 그리고 같이 은혜를 받는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서 역사 하시고 감화, 감동시키시기 때문이다. 어른들에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가 어린이라고 해서 이루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이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교회가 지나치게 일반학교의 조직과 교과과정을 수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자성론이 일어난다.



서부교회주일학교에는 중간반 제도가 있다. 중간반은 중학교 1학년이 되면 편입되어서 대학교 1학년 나이가 될 때까지 중간반 반사의 지도를 받는다. 어린이들은 주일학교에서 졸업됨과 동시에 중간반으로 진급되어 7년 동안 중간반 반사의 지도와 전도했던 주일학교 모(母) 반사의 관리와 양육을 받다가 대학교 2학년이 되면 장년반으로 진급된다. 현재 중간반 학생 출석수는 1,400명이다. 일반 주일학교가 부서별 진급에서 많은 숫자가 탈락되는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부서간의 이동의 골을 없애버린 중간반 제도는 한번 도입해 볼만한 제도이다. 지금의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라는 제도는 지나치게 일반 학교의 학제를 좇아서 만들어 진 제도이기에 교회 주일학교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주일학생이 2,000명에 비해 중간반 출석 학생이 1,400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이 제도가 한국교회 실정에 알맞은 제도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승반 및 모범반 선정


교사는 가르침과 심방과 기도에 힘쓴다. 행정적인 것은 서기 2명과 임시 서기 10여 명이 담당한다. 이들은 미아를 보호하고 부모를 찾아주며 교사들에게 필요한 출석부, 교재, 요절카드, 이름표 등을 나누어준다. 예배 후에 인원 통계를 내고 헌금·요절 등을 따져 모범반, 우수반을 선정해 준다. 우승반 선정에는 기준이 있다. 출석 학생이 60명 이상이면 1등반이다. 2등반은 45명 이상, 3등반은 30명 이상, 4등반은 20명 이상이다. 한 반이 다른 교회의 주일학교 전체 학생의 숫자와 맞먹는다.



모범반 선정은 특별 모범반과 일반 모범반으로 나눈다. 특별 모범반은 반사가 지각하지 않고 통반 공부 시작 전에 25명 이상 출석하고 예배 태도가 모범인 경우이다. 일반 모범반은 반사가 지각하지 않고 통반 시간 전에 15명 이상 출석하고 예배 태도가 모범인 경우이다. 위 사항에 해당되어도 반사 명찰을 달지 않으면 제외된다. 모범반·우승반이라고 해서 학용품이나 기독교용품을 주는 등 특별한 대접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모범반과 우승반으로 선정된 반사에게는 목사님이 축하한다는 인사와 전 반사들의 박수로서 환영하는 것뿐이다. 그래도 반사와 학생들은 모범반으로 선정이 되려고 애쓴다. 마치 1950년대, 60년대의 주일학교를 보는 것 같다.



시상은 어떻게?


서부교회주일학교 시상은 전반기(1월-6월)와 후반기(7월-12월)로 나뉘어서 실시한다. 시상의 종류와 기준을 ‘운영안’에서 살펴보자.



1. 특별상


(가) 등수 기준


1등:개근+인도+연보.


2등:①개근+인도 ② 개근+연보 ③정근+인도+연보.


3등:①개근 ②정근+인도 ③정근+연보 ④근면+인도+연보.


4등:①정근 ②근면+인도 ③근면+연보.


5등:①근면 ②인도.



(나) 상 기준


▶ 개근:한번도 결석 안 한 학생(26주 혹은 27주 출석).


▶ 정근:24주, 25주 출석한 학생.


▶ 근면:㉮ 출석이 18주-23주되는 학생.


㉯ 전반기는, 4월 1일 이전에 출석한 학생으로서 출석 이후 6월 마지막 주일까지 한번도 결석이 없는 학생.


㉰ 후반기는, 10월 1일 이전에 출석한 학생으로서 출석 이후 12월 마지막 주일까지 한번도 결석한 일이 없는 학생.


▶ 인도:주일학생이 2명 이상을 인도하되 인도된 학생이 2주 이상 출석한 경우.


▶ 연보:㉮ 연보 한 횟수가 18주-26주되는 학생.


㉯ 전반기는 4월 1일 이전에 출석한 학생으로서 연보한 횟수가 한번도 빠지지 않는 학생.


㉰ 후반기는 10월 1일 이전에 출석한 학생으로서 연보한 횟수가 한번도 빠지지 않는 학생.



2. 요절지, 출석표, 암송상


(가) 요절지:18주 이상 모은 학생(오전 예배).


주일오후예배:출석표 18장 이상 모은 학생


삼일예배:출석표 18장 이상 모은 학생


(나) 요절 암송상:1등 26주


2등 20주-25주


3등 13주-19주



3. 새벽 기도상


새벽기도 출석표를 참고로 시상한다.


출석표는 매월 마지막 주일에 서기부에 제출한다. 출석부 제출 및 정리가 안 된 반은 특별상은 없다.



서부교회주일학교는 고리타분한 학교?


서부교회주일학교는 고리타분한(?) 학교이다. 여름성경학교와 성탄절 기념행사만 있을 뿐이지 별 다른 행사 프로그램이 없다. 야유회, 성경퀴즈대회, 발표회 등 부수적인 행사가 없다. 이 교회에는 오로지 말씀뿐이다. 그런데도 모든 성도들이 주일학교에서 일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알고 기뻐한다. 보조반사 지원자들이 계속 줄을 서고 있고 72세 된 노인이 반사를 맡아보고 있다.


감사헌금봉투에 써넣은 감사제목들도 다른 교회와 다르다.


“보조반사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을 전도하게 해 주심에 감사.”


“반사 활동에 더 충성하게 하소서.”


“반사 직분 귀한 것을 깨닫게 하심 감사.”


“반사 직책에 충성하는 남편 되기를 원합니다.”


서부교회주일학교는 바로 이런 교사들에 의해 부흥되고 있다.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아동심리를 전혀 무시해 버리고 가르치는 교육 방식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 성령의 역사와 교사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헌신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서부교회 반사들은 누구나 끊임없이 자신을 이렇게 채찍질한다.


㉠ 어린이를 위해 기도하자.


㉡ 성경을 많이 읽자.


㉢ 심방을 열심히 하자.


㉣ 아침 일찍 산 기도를 가자.


㉤ 어린이의 애로점을 풀어 주자.


㉥ 한 명의 어린이라도 더 많이 교회로 인도하자.



단 한 명의 어린이를 교회로 인도하기까지 반사들은 때로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노력과 정성을 바치기도 한다. 며칠이고 몇 주 동안이고 한 어린이와 친분관계를 맺고 신뢰감을 갖게 해주며 교회를 다녀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게 된다. 늦잠이나 텔레비전에 빠져있는 어린이가 그 시간에 딱딱한 마루바닥에 앉아 설교를 듣는 것을 더 좋아하게 만들기까지의 반사들의 고충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서부교회 교사들 중에는 지난 달 자기 반 학생 수가 3백 50여 명이나 되고 재적 학생수가 8백 명까지 되었던 교사도 있다고 한다.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는 숫자이다. 그것은 성령님께서 하신 일이고 전적으로 헌신한 교사를 세우셔서 하신 일이다. 헌신된 교사들은 말씀을 가르치기 전에 이렇게 다짐한다.


㉠ 내가 참 믿는 사람이 되자.


㉡ 성경대로만 가르치자(더듬거릴지라도). 진리가 일 할 수 있다.


㉢ 진리대로만 가르치면 성령의 사람이 된다.


㉣ 전하는 사람의 준비에 따라서 받는 역사가 차이가 있다. 지식, 믿음, 소망, 영감, 실상이다.(준비 없는 사람은 소리만 전한다).



어느 곳에 투자할 것인가?


부산서부교회 부흥 소식은 이미 전국 교회에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많은 교육지도자들이 방문하고 충격과 도전을 받는다. 개 교회 주일학교에 도입할 각오로 자료들을 얻어간다. 서부교회의 운영방식이 모든 교회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서부교회 교사들은 “된다!”라고 자신 게 말하지만 그대로 하기까지 겪어야 할 갈등과 충돌이 두렵다. 이런 방식이 모든 교회에 적당한 제도라는 확신도 없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부산서부교회주일학교의 성공은 담임 목사와 온 교회의 전적인 관심과 투자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교육지도사 한 두 분의 의욕만 가지고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오히려 정지작업이 안 된 상태에서의 성급한 도입은 주일학교에 혼란만 가져올 수 있다. 모든 교회가 서부교회의 주일학교 운영을 도입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 교회의 많은 좋은 점들, 그리고 교사들의 기도와 열정과 반 관리와 말씀 중심의 교육은 본받으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교회는 결국 투자가이다. 어느 곳에 투자해야 다섯 달란트가 또 다른 다섯 달란트로 남을 것인가를 정확히 판단하고 효과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사람을 향한 투자는 언제나 확실한 투자 방식이다.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투자해야 한다. 21세기에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교회가 살아남고 주님에게 칭찬을 들을 것이다. 그것이 사도들이 보여준 모범이기도 하다. 사도들은 거대 예배당을 짓는 것보다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족했다. 그들의 관심은 항상 사람이었고 사람들을 구원하고 양육하는 일에 혼신을 다했다. 그래서 그들은 위대한 교회를 이루어 놓았다. 예배당을 이루어 놓은 것이 아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목회 했고 다음 세대, 세계복음화의 비전을 목표로 사심 없이 살다갔다. 기독교가 1천년도 못되어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바른 투자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부산 서부교회주일학교는 바른 투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투자 방식으로 교회의 힘을 쏟는 교회이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교회, 투자의 1순위를 어린이에게 두고 열정을 다 하는 교회, 서부교회가 앞으로 한국교회에 보여줄 모습은 어떤 것일까? 기다려진다.


(본 특집은, 서부교회 주일학교가 제공한 ‘주일학교운영’‘부흥의 비결’과 ‘기사 모음’집을 중심으로 집필된 것입니다. 기사모음에 나오는 내용 중 일일이 인용구를 달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편집자 注)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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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부산 서부교회 주일학교는 부흥하는가?
  • 2015-09-16
  • hanse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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