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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글 묵상) 지금은 시간을 내야 할 때

  • hansewan
  • 조회 : 421
  • 2021.04.24 오후 05:43

지금은 시간을 내야 할 때다

- 챨스 스윈돌 목사

오래 전에 우리 장남 커트가 십 대 소년이었을 때의 일이다. 우리 둘이서 어머니날 카드를 사려고 근처에 있는 선물 가게에 들어갔다. 내가 끝없이 진열된 카드들 앞에서 서성거리자 커트는 따분한 듯 다시 포스터 코너로 갔다. 얼마 후 커트는 자기가 찾아낸 포스터를 와서 보라며 나를 불렀다. 동틀 녘이나 어스름 녘에 잔잔한 호수 한복판에 보트 하나가 떠 있는 사진이었다. 한쪽 끝에는 아버지가, 반대쪽 끝에는 아들이 앉아 둘 다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낚싯대에서 수면으로 한가로이 줄이 드리워 있고 두 개의 찌 둘레로 잔물결이 작은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 나갔다. 미소 띤 얼굴로 보아 부자는 둘이 함께 하는 여가를 즐기고 있는 게 분면했다. 고적하고 아름다운 그 풍경 밑에 두 단어가 깔끔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시간을 내라!’

그 순간이 기억이 지금도 나를 잠시 멈추게 한다. 가끔 생일에 그렇고, 종종 기념일에 그러며, 특히 휴일에 그렇다. 당신도 그런 날이 멈출 때가 있는가?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는 일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가 있는가? 부디 그러기를 바란다.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런 특별한 날들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온갖 활동과 오락에 빠져서 지내기 쉽다. 그래서는 안 된다. 모처럼 자유 시간이 많은 휴일이면 요긴한업무로 그 시간을 메우고 싶어한다. 혹은 네댓 가지 사소한 잔일에 시간을 다 빼앗기기 쉽다. 스마트폰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를 수도 있고, 심지어 온종일 친구들과 어울려 다닐 수도 있다. 하나같이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휴일을 그런 식으로 보내기로 마음먹기 전에 잠시 멈추어 자신에게 물어보라. ‘자녀와 함께 한적한 시간을 좀 보내면 어떨까?’ ‘가끔은 만사 제쳐 놓고 가족에게 전념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우리가 시간을 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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