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은 비회원도 글쓰기 가능합니다
검진 가는 길
추천 : 1검진 가는 길
안 치호
차창에 스치는 풍경은 봄빛만 가득하더이다
수서행은 어제와 변함없는데
천근만근 심신은 땅 밑으로 가라앉고
마음을 뒤흔드는 저 연두 빛 너울이여
사월의 봄은 아직 잔인하더이다
미호강가의 왕버들은 자유하고
구비치는 강물은 넘치는데
나는 몹시 목이 마르더이다
익숙한 논과 밭 사이로
질곡이 무성한 잡초처럼
농심을 옥죄이더라도
얼굴에 닿는 한갓, 햇살 한줌에
눈물이 나더이다
봄바람은 천지사방에서 살랑이지만
어제의 바람은 아니더이다.
노두영
2024-04-21 17:01
모든길이 그렇듯이
갈때와 올때는 사뭇 다르더이다.
길고 굽었던 갔던길은 올때는 어느새 곧고 단박이더이다.
어제의 신록은 오늘내린비로 더욱 푸르르고
어제 불던 봄바람은 공중의 부유물 걷어가 맑기만 하더이다.
지난 눈물은 은혜로 씻어주시고 그자리엔 미소때 남겨진 주름자욱만 남았더이다.
내일 내려오시는길은 그럴거외다
숙인머리위에 그렇게 들리더이다.
안치호
2024-04-22 02:07
그렇겠죠?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이, 내일은 또 달라지겠죠?
희망고문이라지만, 그 고문 또 받을랍니다.
다시 걷기
검진 가는 길
응원합니다.
검진 가는 길
용서를 배우다(경건서적사랑방 독후감 제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