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의 그리스도
이번 중국여행에서 시안(장안)의 “비림(碑林)”방문이 포함되어있어서 그간 실물을 보고싶어했던 차에 잘되었다고 생각하고 일정을 따라갔다.
전에 읽었던책 「대륙의십자가」에서 중국 당나라시대에 예수그리스도가 전파된 기념비「대진경교유행중국비(大秦景敎流行中國碑)가 실물로서 거기 碑林(비림)에 있다고 읽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大秦(대진)이란 로마를 뜻하며 景敎(경교)의 景(경)은 日(일)과 京(경)의 조합글자로서 日(일)은 “빛”이며 京(경)은 크다는의미를 갖고있어서 크고.밝고.빛나다의뜻을 가지고있어서 당시 메시아를 세상의 빛으로 믿었기에 경교라는 이름을 갖게된것이고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곧 景(경)으로서 곧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즉, 로마의 그리스도교가 중국에 전파되었음을 기념하는 비석으로서 세계4대 기념비중 하나입니다.
서기635년에 실크로드를따라 동쪽으로 전파된 「네스토리우스」파 그리스도교는 당 태종에게 소개되고 638년에 국가공인종교가 되어 781년 당덕종때 이 경교비가 건립되었답니다.높이3미터.폭1미터.두께30센티미터의 크기에 총 1789개의 한자와 40여개의 시리아문자로쓰여있으며 삼위일체.천지창조.원죄.구원.성육신.복음의사명.신약성경.교회와종교활동을 압축해설명하고 경교라는 명칭의 의미와 유래를 적고있습니다.
후반부에는 동로마제국을 소개하고 그간의 활동상황을 황제별로 기술하고있습니다.
그러다 당무종때 (845년) 외래종교금지조서를 발표하여 이 경교비는 땅에 뭍히게 됩니다(실물이 파괴되지않음을 보아 신도들이 이 비문을 보존하기위해 스스로 묻은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그 이후 약800년간 이 비석은 땅에 묻혀있었고 1623년 장안(長安)의 외곽에서 터파기하던중 발굴되어 당시의 금승사(金勝寺)라는 절에 옮겨져 약300년을 풍상을 맞으며 홀로서있었답니다.진귀한 비석임이 알려져 많은선교사들이 답사가 이루어졌고 영국의 대영박물관으로 옮기라는 언론들의 주문도 많았다합니다.또한 보물사냥꾼들이 밀반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그 모조품들이 세계각지로 나가 급기야는 바티칸교황청에 보관되고 일본교토대학과 미국의 예일대학.한국의금강산에있는 장안사에도 세워져있답니다.
이때 전파된 경교는 고구려.발해.신라.일본등으로 전해졌다고 고증된다고도 한답니다.실제로 경주에서 가로세로길이가 같은 돌십자가가 발굴되었다고합니다.이 십자가의 모양이 경교비의 상단에 그려진 모양과 동일하다고하나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고합니다..일본에도 경교선교사들의 문헌이 남아있는 것을 토대로 당과 신라와 백제에 많은 경교신자들이 있었고 백제가 멸망하면서 이들이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한게 아니냐하는 학설도 있답니다.
드디어 1907년 이 비석은 공자의사당인 문묘(시안에 소재)로 이전되고 문묘는 이름을 “비림”으로 바꾸어 오늘에 이른답니다.여기에는 현재국보급문화재 11,000개를 소장하고있는 국가1급 석각박물관입니다.
방문당시 박물관 정비사업으로 실제 모습은 보지못하고(약1년간) 탁본이 전시되어 촬영하여 옴이 아쉽습니다.
어쨌든 이 비석이 동방의 문화중심지(시안)에 이미 7세기에 예수그리스도가 전해진 것은 유.불.도교등 본토종교가존재하는가운데 전파되었다는점을 보면 땅끝까지 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20세기가 지나갔음에도 이시간에도 살아계심을 믿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신라시대때에 그리스도가 전파되었을까? 궁금합니다.
추천 : 5
신라시대의 그리스도(대진경교유행중국비 탁본)
다시 걷기